맨유 밀란 3:2 맨유 역전승

 

맨유가 창단 후 처음으로 AC 밀란(이탈리아) 원정에서 이겼다. 달콤한 승리 뒤에는 무려 12㎞를 종횡무진 누빈 박지성(29)도 있었다.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박지성은 이례적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된 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콜스의 행운의 선제 동점골을 돕는 패스를 이어간데 이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만2113m를 뛰며 밀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특히 공격 때는 맨유의 역습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중앙 미드필더를 훌륭하게 소화한 박지성에게 웨인 루니·판데르사르(8점)에 이어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분만에 호나우지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6분 스콜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루니의 두 차례 헤딩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1958년 첫 밀란 원정에서 0-4로 패한 후 4차례 원정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4패를 기록했던 맨유는 첫 밀란 원정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맨유는 다음달 11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를 홈 2차전에서 0-1 또는 1-2, 0-2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8강 티켓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맨유 지킨 루니 웃고, 맨유 떠난 베컴·호날두 울고

밀란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루니였다. 루니는 후반 21분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전세를 뒤집은 데 이어 3분 후 플레쳐의 크로스를 다시 머리로 받아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올시즌 통산 33경기에서 25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중인 박지성(29)이 AC 밀란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역전승에 기여했다.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산 시로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1차전 밀란과 경기에서 웨인 루니가 2골을 터트리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이 날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격해 풀타임 경기를 소화, 프리롤 역할을 부여받은 그는 중앙을 오가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펼치며 제 몫을 다했다.

특히 0-1로 뒤진 전반 36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패스를 내줬고 이를 대런 플레처가 크로스를 올려 폴 스콜스의 왼쪽 다리를 맞고 골망 왼쪽을 갈라 1-1 동점을 만드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