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를 잠재웠다.
잉글랜드는 4일 새벽(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모하메드 지단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피터 크라우치와 숀 라이트 필립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이집트였다. 전반 24분 압드 라보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길게 내준 패스를 문전쇄도한 모하메드 지단이 안정적인 볼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로썬 지단을 마크하던 업슨이 미끄러진 것이 치명타였다.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램파드와 데포를 빼고 케릭과 크라우치를 투입했다. 카펠로 감독의 노림수는 후반 11분 동점골로 이어졌다. 제라드의 스루 패스를 받은 배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문전쇄도한 크라우치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월콧 대신 숀 라이트 필립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 템포를 한 박자 더 빨리 가져갔고 카펠로의 교체 카드는 또 다시 빛을 발했다. 라이트 필립스는 후반 30분 밀너의 슈팅에 이은 리바운드 볼을 가볍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고 5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크라우치의 추가골을 견인해냈다. 결국 이날 경기는 3-1, 잉글랜드의 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