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뱅과 2NE1(투애니원)이 MBC '쇼! 음악중심' 200회 특집에 전격 출연한다.
빅뱅 대성, 승리와 2NE1은 오는 20일 방송되는 '쇼! 음악중심'(음중) 200회 특집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2NE1으로서는 데뷔 9개월 만에 '음중' 첫 출연이다.
빅뱅, 2NE1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오전 뉴스엔과 통화에서 "2NE1이 '음중'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빅뱅 멤버들의 스케줄을 조율해봐야 알겠지만 대성, 승리의 경우 전 MC 자격으로 출연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들의 '음중' 출연은 다소 남다르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간 은근히 냉전 분위기를 이어온 YG와 MBC 사이에, 지난 연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 '단비'에 2NE1이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NE1은 지난해 5월 데뷔 후 'Fire', 'I don't care'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단 한 차례도 '음중'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솔로 활동에 나섰던 빅뱅 지드래곤, 태양 역시 '음중'에는 출연하지 않아 양측간 불화설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이번 출연을 계기로 YG 소속 가수들이 '음중'에서 지난해와 달리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이 관계자는 "아직 캐스팅이 모두 확정된 것이 아니라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2NE1 측에게 200회 특집에 출연해달라고 섭외한 것은 맞다"고 말을 아꼈다.
2NE1은 지난 9일 신곡 '날 따라 해봐요'를 온라인상에서 깜짝 발표한 상태라, 이들의 '쇼! 음악중심' 출연 확률은 한층 높아졌다.
이 관계자는 또 "빅뱅의 승리와 대성이 '쇼! 음악중심'의 MC를 했던 적이 있어 게스트 형식으로 출연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NE1과 빅뱅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오랜 기간 MBC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 YG와 MBC 간의 갈등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7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단비' 코너에 2NE1이 전격 출연하면서 갈등설은 잠잠해 졌다.
당시 2NE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른 곳에서 그렇게 볼 뿐, 그 간 MBC와의 사이에 갈등은 없었다"라며 "앞으로도 소속 연예인들과 콘셉트가 맞는 MBC TV의 프로그램에는 언제든 출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