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남동생 유승호의 효심 지극한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월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하 ‘공신’) 15회분에서는 수능시험 때문에 뒤늦게 할머니(김영옥 분)의 수술소식을 접하고 자책감과 슬픔에 오열하는 황백현(유승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현의 할머니는 행여 손자의 시험을 망칠까봐 “떡집 할망구를 도와주러 왔다”는 핑계를 대고 여관방에서 홀로 고통에 신음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백현은 다음날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갔고, 그 시각 강석호(김수로 분)는 백현의 할머니가 여관계단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병원으로 달려간 석호는 “무슨 일이 생겨도 백현이 시험 다 끝날 때까지는 절대 연락하지 말라”는 할머니의 부탁과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도중 사망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결국 석호는 할머니의 부탁대로 백현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술을 결정했고, 시험을 마치고 나와서야 이 소식을 들은 백현은 할머니를 영영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오열했다.
백현은 “왜 연락 안했어! 이러다 할머니 영영 못보면 어쩌려구!”라며 울부짖었고, 미안하다는 석호에게 “당신은 천하대 보낼 생각밖에 없지? 사람이 죽든 말든, 소중한 사람을 영원히 못 보든 말든 그런 건 안중에도 없지?”라며 진한 원망을 쏟아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만 바라보며 살아온 할머니를 떠올리며, 그런 할머니의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오열하는 백현의 모습이 유승호의 실감나는 눈물연기로 그려지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대목.
이날 방송 후 ‘공신’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같은 유승호의 눈물연기를 호평하는 여러 시청자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오늘 백현이 때문에 같이 펑펑 울었다. 손자 생각하는 할머니 사랑이나, 할머니 생각하는 백현의 효심이나 그 마음이 너무 예쁘고 훈훈했다” “유승호군, 눈물연기 정말 실감나게 잘하더라, 연기파배우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줬다” “오늘 유승호군 눈물연기는 연기의 신이 들린 것 같았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는 호평들을 쏟아냈다.
드라마 ‘공부의 신’이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최종관문인 수능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백현(유승호 분)이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며 비통한 눈물을 쏟아냈다.
22일 방송된 KBS2 ‘공부의 신’ (극본 윤경아 / 연출 유현기) 15회에서는 위궤양으로 고생하던 분이(김영옥 분)가 결국 수능당일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석호(김수로 분)에게 고마움을 전한 분이가 백현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분이는 몸에 이상을 느끼면서도 행여 시험을 앞두고 백현의 자세가 흐트러질까 이를 필사적으로 숨겨왔던 터였다.
극단의 갈림길에서 고민에 사로잡혔던 석호가 분이의 당부대로 백현에게 알리지 않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분이의 병명은 위궤양으로 인한 천공. 수술이 늦어질 경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를뿐더러 분이가 워낙 고령인지라 수술자체에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분이가 수술을 무사히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으로 인해 의식을 회복해내지 못하자 분이의 손을 꼭 붙들고 오열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백현을 보며 스스로의 행동을 질타한 석호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다며 끝내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트렸다.
두 남자의 진심이 통한 걸까. 다행히 분이가 의식을 회복했고 백현이 석호의 진심을 외면한 채 몰아붙였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사과를 건넸다. 가족애와 신뢰관계가 따뜻하게 묘사되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한 대목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두 남자에게서 강한 신뢰가 묻어났다며 극적이었지만 감동적인 에피소드였다고 입을 모았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백현이 우는 걸 보는데 나까지 괜히 울컥하더라” “석호와 백현은 오늘 정말 대단했다” “아픈 와중에도 병원에서 백현이만을 생각하는 게 너무 감동적으로 보였다”라는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