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결말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정해리(진지희 분)와 강세호(이기광 분)의 미래가 밝혀져 첫 해피엔딩 커플로 탄생케 됐다. 15년 후 강세호와 결혼한 정해리로 분한 박신혜는 "이 빵꾸똥꾸야"를 외쳐 시청자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 외의 커플들은 여전히 진도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3월 10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극본 이영철 이소정 조성희 / 연출 김병욱 김영기 조찬주/이하 지붕킥) 119회에서 정해리와 강세호는 약혼식을 올렸다. 15년이 지난 시점에 이들은 진짜로 결혼해 있었다.
이순재(이순재 분)는 집안이 시끄럽다는 이유를 들어 정해리와 강세호의 약혼식을 지시했다. 케이크에 예복까지 갖춘 그럴듯한 약혼식이었고 이 자리에서 정해리와 강세호는 웨딩기념 사진촬영을 했다. 그 사진을 본 정준혁(윤시윤 분)은 이들의 실제 결혼을 장난스레 예상하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15년 후가 왔다. 성인이 된 정해리와 강세호는 정준혁의 예상대로 부부가 돼 있었다. 부부사이의 사소한 말다툼 끝에 정해리는 "왜 때려 이 빵꾸똥꾸야"라고 외쳤다. 성인 정해리로 분한 것은 카메오 박신혜였다
끈질기게 따라 붙는 이지훈이었으나 황정음의 굳은 결심 앞에선 그저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관계가 그냥 그렇게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네티즌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잇달아 반대 주장을 게재하고 있다.
신세경과 정준혁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들은 서로 장난을 걸며 아무런 구김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 역시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미완성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정준혁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신세경에게 자신이 듣던 MP3 플레이어를 건넸다. "마트가는 동안 심심치 않게 들으라"는 것. 그 안에서는 경쾌한 힙합이 흘러 나왔고 이를 듣는 신세경은 즐거워 보였다.
줄거리와 큰 관계없이 건넨 MP3 플레이어의 존재가 결말과 관계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이렇게 결말을 향한 스토리 전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첫 해피엔딩을 신고한 정해리 강세호 커플의 모습이 이후 급속이 전개될 앞날을 의미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이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